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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련회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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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연숙 작성일 18-07-13 13:55 조회 2,676 댓글 0
 
수민이가 6월에 있는 GMS세계선교대회 청소년 수련회에 처음으로 참석합니다. 참석신청을 위한 간증문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아버지의 부족한 모습 가운데서도 아들이 하나님과 친해져 있어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그래서 이번 달 선교지 소식은 아들의 간증문으로 대신 보내드립니다. 특히,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아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부모인 저와 아내의 가정형편을 보고 포기하려는 마음이 가끔씩 표현을 합니다. 뭔가를 하려면 제일 먼저 선교사인 부모님의 경제적인 것을 먼저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들이 부모를 보기보다는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믿음의 아들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간증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채수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선교지에 나왔고 어려서부터 예수님에 대해 들어왔습니다. MK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많이 들어온 이 예수님을 제가 어떻게 저의 구원자로 믿게 되었고 왜 영접하도록 하셨는지를 간단히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4살때, 저의 고향이 아닌 캄보디아라는 곳으로 부모님과 함께 선교사로 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는 처음에 적응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피부색도 다른 캄보디아 사람들과 사는 삶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이 언어 공부를 하셔야 했기 때문에 저는 학교에 강제로 보내졌고 매일매일 타기 싫은 차에 떠밀려서 공부를 하러 다니셨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부모님과 같이 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 제가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학교에서 홀로 공부하는 것은 매일매일이 괴롭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6학년이 되고 사춘기에 들어섰을 때쯤 저는 180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싫어졌고, 겁이 없어지고, 이성에 눈을 뜨고, 음란한 것들을 부모님 몰래 행하고, 다른 사람을 놀리고 비방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악한 일을 많이 했던 제가 항상 싫어하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안티는 아니었지만 예수님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너무 식상하고 부질없고 의미 없게 느꼈습니다. 기도, 예배, 전도 그리고 말씀묵상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하기 싫었지만 저의 부모님이 선교사인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것들을 해야 했었습니다. 제가 이런 것을 안하면 제 부모님이 욕먹을 것 같아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겉 모양만 항상 그리스도인이었고 매주 교회 갈 때에는 경건한 척하려고 옆구리에 성경책을 끼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믿고 싶었지만, 예수님을 믿으면 뭔가 간지(폼)가 안 나는 것 같고, 제가 믿는다고 해서 믿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나쁜 짓을 다 해가면서 교회에 다니곤 하였습니다.

  일 년 후, 제가 중학생이 되자 엄마가 저에게 수련회에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수련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정말로 가기 싫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 된 이유는 바로 '운동' 때문이었습니다. 그 수련회에서는 하루는 운동을 하러 간다는 소문을 듣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과 다짐도 없이 그저 운동만을 하기 위해 수련회를 참석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수련회는 그저 졸릴 뿐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예배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친구들과 함께 앉아 예배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말씀을 전해주시는 목사님의 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에게 선교에 대한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목사님께서도 부모님이 선교사였고, 그분도 MK였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다가 저에게 많이 찔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도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처럼 파송 받고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선교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때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퍼질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저 자신을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우리 엄마아빠 때문에 선교지에 나와 있는 것이 힘들고 지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축복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 이 선교사라는 것 때문에 해보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지 못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내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선교사라는 이유만으로 경제적인 여유도 없고, 함께 살고 있는 캄보디아 형들과 누나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항상 음식이 똑같이 나눠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저는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제가 행하는 악한 일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는게 너무나도 죄송스러웠습니다. 여기에 너무 감사했던 것은 죄인인 저를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사랑하셔서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저의 모든 것들 이 바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서 저는 저의 옛모습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조금 달라졌던 것은 바로 '회개'였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저에게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매우 뻔뻔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하나님께 회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구원자라고 영접한다고 해서 제 인생이 갑자기 확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지만 의심 갈 때도 많고 혼자 걱정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을 조용하게 분명히 변화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을 이기지 못하거나 저에게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와 낙심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그럴 때마다 꾸짖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감싸 주셨습니다. 죄짓고 회개하고 또 죄짓고 회개하는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뻔뻔한 저의 삶이지만 저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주의 크신 뜻을 알고 제가 날마다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MK여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가 복음을 가진 선교사입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선교사이기 때문에 복음이 우리에게만 있으면 안됩니다.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 하나님의 기쁘신 뜻인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수련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부모님 때문에 이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수련회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가기 위해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싶습니다.

                                                                    2018년 4월 4일 
                                                                         MK. 채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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