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퇴근하셨어요? 어디 계세요? " 퇴근시간이 지날무렵 한국어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센터와 가까운 회사에서 근무하는 학생이다. 올해는 한국어학교 1 학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코로나가 전국과 세계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다. 수업이 없다고 개별통보를 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농자들인 학생들도 알아서 센터에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났다. 반가웠다. 그녀의 워낙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우리의 대화는 끊이지 않고 화기애애했다. 마치 어제 본듯이. 언제쯤 코로나가 물러가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마스크를 끼지 않고도 어디든지 갈 수 있을까! 두 손을 주먹쥐고 코로나작별 인사를 했다. 잠잠해지면 밥먹자고 기약하면서. 어서빨리 그 날이 와 지금의 이 순간들을 추억으로 회상해보길 기도한다.
얼마 전 어버이 날을 맞아, 가족이 모두 모여, 팔순이 다 되신 어머니 앞에서 케잌에 초를 켜고' 어머니의 마음' 노래를 불러 드렸다. 평생을 자식들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 앞에서 부르는 노래이고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나실 제 괴로움 다~잊으시고.....". 그런데 부르다 보니, 처음 구절이 좀 이상하였다. 중앙일보 기자의 글을 보니 의문이 풀린다.
옛글이라 지금은 안 쓰는 말들도 들어 있는데, 부르다 보면 그 구절에 더 정감이 가고 깊이가 느껴진다. 부모님의 마음을 부모가 된 후에 깨닫듯이 낱말의 형태론적 의미를 자세히 바로잡아 아니 더욱,.........명곡이다.